요즘은 좀 그 붐이 덜하지만 여전히 우아한 여성, 스타일리시한 여성의 상징은 스카프였다. 예전의 우리 과 교수님도 스카프 활용을 참 잘하셨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분위기 연출템으로 최고인 스카프의 유래와 중년 여성의 센스 넘치는 스카프 스타일링 팁, 레트로 무드인 보헤미안 스타일로 연출하는 법 대해 포스팅해 보겠다.
스카프 유래와 이름.
스카프는 프랑스어로 에샤르프(écharpe)라고 하며 북방민족의 방한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기원이다. 스카프는 원래 주로 남성들이 사용했다는 사실 아셨나요? BC 1300년 전엔 귀족들이 자신의 지위, 계급을 드러내기 위해 크기, 장식을 다르게 해서 착용했고 형태는 엄격히 규제했다. 착용 방법은 주로 벨트에나 상체에 사선으로 묶어 사용했다. 그리고 로마시대의 황제와 귀족들은 자신의 권세를 나타내기 위해 허리에 둘렀다. 여성들에게 퍼진 건 중세가 되어서야 귀족 여성들이 사용했고 대중적으로 퍼진 것은 프랑스혁명 이후다. 스카프는 다른 명품 아이템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나도 첫 월급 받고 부모님 선물로 명품스카프를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선물로 받은 스카프 한 두 장씩은 갖고 있는 이 스카프들이 가끔 명품백 부럽지 않게 자신의 매력을 200% 폭발하는 경우들이 있다. 트렌드가 지난 트렌치코트이나 재킷에 또는 너무 베이식 하거나 저렴한 니트 풀오버와 셔츠에 무심한 듯 둘러 연출한 스카프 한 장으로 스타일이 급 고급스러워지고 다시 새로운 옷을 구매한 듯한 기분 전환을 선사한다. 트렌드를 타지도 않으면서 스타일에 보온까지 가격대비 이 정도로 삶의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 스카프는 모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정사각형의 스카프는 까레 carré라고 부르고 폭이 좁고 긴 스카프는 트윌리, 루이비통은 방도, 디올은 미차라고 부른다. 트윌리는 거추장스럽거나 과한 느낌을 싫어하는 시크하거나 큐트 한 분위기로 연출하기 좋다. 비치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사각형의 천으로 숄이나 랩 스커트로 사용되는 살롱이 있다. 그밖에 최근 초강력 스타일템으로 급부상한 머프, 바라클라바가(원래 원통형 마스크 형태였음) 있다.
센스 넘치는 스카프 스타일링팁
스카프는 착용하는 방법이 쉬워서 남녀 모두 대중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스타일 템이다. 목이나 어깨에 두르는 베이식한베이식한 스카프 스타일링법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으니 오늘은 좀 색다른 센스 넘치는 스커프 스타일링 팁을 소개한다. 올여름 비치에서 활용하면 좋은 연출법으로 스카프로 과감하게 탑을 만들어 입는 법인데 이건 정말 더없이 핫하고 멋지다. 목에 한번 묶고 앞을 가려주는 홀터 스타일이나, 브라탑을 감싸서 튜브탑으로도 연출 가능하다. 물론 봄에도 활용할 수 있는 팁으로 베이식 한 티셔츠나 화이트 셔츠 위에 연출해도 간지 난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랩스타일을 추천한다. 요즘 런웨이에 자주 등장하는 핫 아이템으로 랩스커트가 있는데 굳이 구매하지 않고도 트렌드를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랩스커트를 응용해 빅 사이즈 스카프를 셔츠 원피스나 팬츠 허리에 감싸주면 랩스커트처럼 기본 룩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요즘 좀 예민한 남자 배우가 피아니스트로 나왔던 밀회라는 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 속 김희애의 스카프를 활용한 스타일링들이 한참 핫 했었다. 그때 나에게도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출근하면서 스커트를 깜빡해 즉흥적으로 자신의 스카프로 랩스커트를 만들어 위기를 모면한 위기 탈출 넘버원 장면이었다. 글쎄 살다가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는 모르겠으나. 무튼 센스 있는 스타일링의 힘이다. 여담으로 그때 오간자 스카프도 히트여서 보세샵, 액세서리 소품샵뿐 아니라 거리의 곳곳에서 안 파는 곳이 없었다는... 오간자는 고시감이 있는 소재여서 묶었을 때 형태감이 살아 있어 큰 리본형태로 연출하면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멋이 난다. 거기에 얼굴 사이즈도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게 만드는 건 덤.
레트로 무드로 연출하는 법
몇 년 전부터 계속 떠오르는 레트로 무드 중 하나인 보헤미안 룩으로 다시 프린지 디테일이나 브라운 스웨이드 재킷 등 많이 보인다. 스카프를 이용해 이 레트로 무드를 연출하는 법으로 우리의 스타일 아이콘 벨라 하디드나 리한나가 자주 하는 법이 있다. 바로 가장 베이식 하고 센스 있는 보헤미안 룩의 포인트인 헤드 스카프 연출법이 있다. 예전 60-70년대처럼 단순히 헤드를 감싸는 스타일부터 예전 보헤미안처럼 땋은 머리를 할 때 또는 힙합퍼들처럼 머리띠로 연출하는 법까지 누구나 별다른 기술 없이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오드리 헵번처럼 얼굴 전체를 감싸는 사랑스러운 연출법은 고전이지만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여자들의 로망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올린 머리나 똥머리 연출에 이용하면 레트로 무드를 좀 더 현대적이면서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다. 두건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헤어가 정돈이 안 됐는데 급하게 사람을 만나야 할 때든 집에 예정 없던 손님이 방문하는 긴급한 순간에도 기지를 발휘할 수 있다. 또 머리숱이 좀 부족한 사람에게도 쉽고 빠르게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는 스타일링법이니 강추한다. 또 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18년도였나 아예 스카프 호보백도 나왔었다. 코로나 시대에는 마스크 대용이나 그 위에 착용해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트윌리는 백의 손잡이, 에르메스 캘리백, 버킨백 등 명품백의 손잡이엔 항상 트윌리로 감겨있다. 숄더백에도 다양하게 활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그리고 긴 스카프는 스커트나 바지에 벨트대신 센스 있게 연출하기에도 좋은 아이템이다. 이 방법은 내가 자주 하는 연출법인데 할 때마다 반응이 좋다. 이렇게 매력적인 스카프, 스타일링에 베스트 템, 낡았다고 절대 정리하지 말고 보관해 두루두루 활용해 보시길 추천한다. 스타일 아이콘 쉽게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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