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핫한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동시장 그 중심에 있는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이 있다 이곳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프랜렌차이즈의 성공 전략과 로코노미 문화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그곳의 뉴트로 인테리어가 주는 감성에 대해서도 포스팅해 보겠다.
스타벅스 성공전략-마케팅
2022년 통산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예전 90년대 2000년도 초반에 맥도날드가 종로뿐 아니라 명동, 강남역 등 핫 플레이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외국 프렌차이즈의 마케팅에 대해 한참 연구하던 때 맥도날드의 자리가 그 지역 가장 비싼 땅값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그 프랜차이즈들은 우리나라에서 자신들의 로고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음식만 파는 것이 아니었다. 부동산. 그 부동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은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유통 업체였다. 스타벅스 창업자가 말했듯 '스타벅스는 커피와 공간을 판다'라고 했다. 예전의 마케팅은 "공간을 파는 공간 마케팅"이었다. 한국에 매장을 오픈한 이후 우후죽순 한국형 프랜차이즈 카페 붐이 일었고 몇몇 브랜드들은 꽤 성공했다. 그러나 그 초창기에 스타벅스와 함께 했던 카페들은 그들과 다르게 요즘 전혀 맥을 못 추고 하향세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어느 나라 어느 곳이든 동일한 컨셉과 퀄리티를 제공받는다는 점에 있다. 그런 점에서 스타벅스는 출장이나 여행차 방문한 생경한 외국에서 시간을 내 잠시 쉬어갈 때나 와이파이를 필요로 할 때 방문해 한국에서 누렸던 그 예상 가능한 맛과 편함으로 눈치 안 보고 쉼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꼭 한 번씩은 찾게 되는 곳이다. 그런 스타벅스가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엔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지점도 생기고 획일화에서 각국별 다른 상황을 반영한 마케팅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별 개성을 살린 마케팅으로 전환한 것이 20년 넘도록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두 집 건너 한집이 카페라는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독보적 존재감으로 원탑의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로코노미 문화의 가치를 파는 스타벅스
요즘 서울의 핫한 경동 1960점 이전에 우리 문화유산 건축물의 주요 요소를 주제로 한 인테리어로 탈바꿈한 조선호텔 근처의 ‘환구단점’과 한국의 멋스러움을 담은 ‘경주 대릉원점’, ‘문경새재점’ 등이 예전의 스타벅스의 획일화된 인테리어와 컨셉으로부터 변화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보여주고 있다. 경성 1960점은 원래 있던 곳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인테리어로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너무 트렌디하게 존재하고 있고 또 침체된 경동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
경동시장은 한약재들을 파는 시장으로 유명하다. 어쩌면 인프라 면에서 보면 광장시장이나 여타 다른 전통시장 중에서도 MZ를 넘어 젠지세대와는 전혀 접점이 없다. 그런 곳을 어린 젊은 세대의 성지로, 그리고 지존 장년층과 이질감 없이 어울리게 만든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LG전자와의 협업으로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 공간 ‘금성 전파사 새로 고침 센터’도 함께 선보이고 있어서 카페에서 얻을 수 있는 한계의 재미를 확장했다. 또 이곳은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매장으로서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이기도 하다. 스타벅스의 커뮤니티 스토어는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된 스타벅스의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이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 파트너 기관에 전달하고, 이를 통해 사회 공헌 사업을 펼친다.(출처: 신세계 그룹 뉴스)
또 문화 예술인재들이 재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인데 과천 DT점처럼 ‘별빛 미술관’을 개관해 미술 분야에 후원하는 것을 비롯 공간을 활용 문화 예술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공연, 전시 등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경성 1960도 옛 경동 극장의 중심 무대를 리모델링하면서 아티스트의 문화 공연을 위한 무대로 꾸며 정기적으로 문화 예술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야구장 뷰를 즐길 수 있는 ‘창원NC파크R점’ 반려동물과 라이더에 특화된 ‘더북한강R점’, 국내 최초로 골프장에 입점한 ‘여주 자유CC점’ 처럼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매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커피를 넘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아가고,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고 지원하는 기업'이 문장에 이 세대들이 가장 가치 있게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다 들어 있다. "소통" "문화를 통한 소통" "상생" 변화를 넘어 진화하고 있다. 문화의 가치를 파는 마케팅, 스타벅스의 마케팅을 통해 앞으로 우리 문화 예술 분야의 기업들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뉴트로 컨셉 스타벅스 '경동 1960'
요즘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려면 대기를 각오해야 한다. 워낙에 큰 규모라 한자리쯤은..이란 기대는 오산이다. 자리를 잡지 못한 고객들은 아쉬움에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인스타 업로드할 사진 촬영에 바쁘다. 경동시장의 3-4층에 있던 폐극장을 뉴트로 감성으로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스타벅스 경동 1960은 젠지 세대의 취향 저격, SNS 업로드각 장소로 사랑을 받으며 또 한 번 전통시장과의 상생의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옛 극장의 멋을 살려 고객 경험 요소를 살린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도전에서 경동시장의 제안에 응했다고 한다.
컨셉은 극장이 주는 웅장함과 안락함을 살리는 쪽으로 인테리어의 큰 줄기를 잡았다. 목조 트러스를 부각시키고, 공간이 드라마틱 해 보이도록 국내 유명 조명 설계팀과 협업해 설계를 진행했다. 바 위쪽의 조명기구는 연극 세트장을 연상케하고 MD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스탠딩 조명, 좌석공간 사이사이에는 레트로한 조명기구를 놓아 분위기를 젠지 취향의 트렌디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기존의 멋진 천정 철재, 목조 구조를 부각시켜주는 조명도 설치했다. 곳곳에 젠지들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겐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된다. 그리고 운영하면서 200석이 넘는 넒은 공간적 한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 주문 음료 제조 완료 후 벨이 아닌 주문 번호를 불러서 알리는 스타벅스만의 문화를 특별한 방법, 디스플레이 빔을 이용 고객의 주문 번호 또는 닉네임을 극장 스크린에 띄워서 알려준다. 이 방법이 또 하나의 재미 문화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 옛날 극장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영화를 상영한 영사기의 느낌도 살리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이야기, 추억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 그 문화를 느껴보고 또 겸사 겸사 시장에서 환절기에 필요한 약재도 구입해 보는 재미도 누려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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