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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버스터 웨스 앤더슨 영화의 톤 앤 매너, 짧지만 달콤한 패션 필름, 그의 신작소식 로알드 달

by mono_f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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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PRADA 패션필름

유연히 그의 신작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그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아트버스터, 작가주의 감독인 그의 영화 속에 느껴지는 그 특유의 톤 앤 매너와 그 안에 담긴 그의 이야기와  그가 작업한 패션 필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로알드 달 원작의 신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다.

아트버스터 웨스 엔더슨 영화의 톤 앤 매너

'아트버스터'그가 바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감독. 영화감독이지만 패션 디자이너보다 더 색감을 잘 쓰는 아티스트. 그의 미장센은 늘 환상적을 넘어 경이롭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고 영감을 받아 새로운 컬렉션을 기획하고 디자인했다는 디자이너들이 많았다. 그의 작품은 누가 봐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만의 스타일, 그만의 색채가 있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오마주를 야기하는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 초절정의 미학으로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지만 감독의 작품은 그것 외에도 우리에게 특별함을 전한다. 무겁고심각할 수 있는스토리를 가볍고지적이게, 약간은모자란 친근한 인물의 캐릭터로 전형적이지 않고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방식이 맘에 든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음에 그 색채만큼이나 따뜻한 무언가가 차오른다. 인간성이 살아난달까, 보고 난 후엔 다정함이 피어난다. 아마도 그의 가족관이 담겨 있어서인 듯하다. 그는 어렸을 때 겪었던 부모님의 이혼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던 사건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 상처가 자신의 영화 속에 투영되어 있고 영화를 통해 자신도 치유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파스텔톤의 그의 색감이나 잔혹함을 미학으로 표현하는 방식들이 어쩌면 우리가 어린 시절에 보거나 겪은 기억들이 약간은 왜곡되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오인하는 어린아이들의 흔한 기억법으로 반영된 것이 않을까 싶다.

짧지만 너무 달콤해, 패션 필름

웨스 앤더슨은  또 그의 시그니처 패션이 있다. 그의 독특한 세계관은 그 시그니처 코듀로이 재킷 그리고 단발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상업광고와 패션 필름 연출도 종종 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패션은 어떨까? 그 안에서도 그 특유의 유머가 있는데 혹시 몇 년 전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그 광고가 그가 작업했다는 사실! 물론 딱 보면 센스 있게 잘 알게 되겠지만.. 남자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기다리다 무심코 터치한 수많은 버튼들로 퉁탕거리며 해프닝이 벌어지고 종국엔 소파에 갇힌 여자친구보다 한 잔의 스텔라 맥주를 더 갈망하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들켜버리는 위트.. 5,60년대 빈티지 무드의 우드 컬러에 올리버 그린, 오렌지 컬러의 인테리어와 트위기를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의 미니 드레스도 너무 웨스스러웠다. 그의 이런 연출력은 아버지의 영향이 있는 듯하다. 아버지인 멜버 앤더슨은 광고 회사 운영자이기도 했다고 하니. 더 이상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누구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패션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아티스트, 그 명성답게 몇 편의 패션 필름을 작업했다. 그중 내가 좋아하는 H&M과 프라다의 패션필름은 너무 그 다운 작품이라 소개하고 싶다. 2016년 H&M 필름 'come togther'은 색감과 촬영 구도가 정말 그의 팬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 시그니처 좌우 대칭 구도와 가로, 세로 촬영 동선, 그리고 문을 두고 빼꼼 내밀어 보는 아이의 대각선 시선 등 그의 작가주의적 기법들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고 파스텔톤의 컬러감과 친숙한 주인공, 다정한 스토리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맞는 작품이다. 프라다 필름 'Castello Cavalcanti'은 55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레이싱카 접촉사고를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로 빈티지 색감과 포인트의 레드와 옐로 그리고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는 무빙, 그의 특유의 재미가 있다. 프라다의 필름이지만 프라다란 힌트는 거의 끝부분 주인공이 전화박스에서 등 돌리는 장면에서 그의 유니폼 등판에 적힌  PRADA라는 프린트만이 유일한 시크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다. 두 작품 다 러닝타임이 8분도 안되니 꼭 한번 찾아보길 추천한다.

 

그의 신작 소식, 로알드 달

유튜브를 보다 알고리즘 추천으로 웨스 앤더슨이 로알드 달의 집에 머문 영상을 보게 된 적이 있다. 로얄드 달은 세대를 넘어 우리가 시즌마다 한 번은 꼭 보게 되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자이고  웨스 앤더슨의 2009년 개봉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Mr. 폭스'의 원작자다. 그는 그 작품을 그의 의도대로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Buckinghamshire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가 한 달간 머물며 영화의 대본 작업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의 작업 스토리를 담은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의 오리지널 아트북을 보면 그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애정과 집중력을 가지고 몰입하는지, 그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장인 정신은 완성된 세트나 소품, 스토리보드 그 중간중간의 삽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최근 그의 신작 소식이 있다. 로알드 달의 단편집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를 영화로 제작,  2023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판타스틱 Mr. 폭스' 그 작품이 너무 환상적이었기에 신작도 꼭 봐야 할 이유로 충분하지만 주연이 무려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어머 이건 정말 꼭 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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