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를 슬프게 했던 소식이 있었다. 우리가 애정해 마지않는 제인 버킨과 영원한 이별을 하면서 생전에 그녀가 사랑했던 그녀의 삶을 그대로 닮은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럭셔리 가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포스팅해 본다.
에르메스 뮤즈 제인 버킨
2012년인가 이효리가 제인 버킨의 첫 에르메스 시계를 그녀에게서 선물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는데 물론 2012년 핫했던 패션 스타일링 TV프로그램을 통해 주최하는 자선 바자회를 위해 내한한 제인 버킨에게서 이효리가 그녀의 애장품을 직접 기증받은 것인데 그 모습도 소탈하면서 따뜻한 제인 버킨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넘 호감이었던 기억이 있다. 에르메스의 영원한 뮤즈 제인 버킨이 버킨백으로 에르메스에 안겨준 막대한 매출과 더불어 기업 이미지에 준 긍정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HERMESE의 'H'의 지분 50%는 제인 버킨에게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나머지 50은 켈리백의 주인공 그레이스 켈리인 걸로) 물론 제인 버킨에게도 다른 럭셔리가도 범접할 수 없는 에르메스만의 하이엔드, 초 럭셔리한 이미지가 분명 플러스의 영향을 줬다. 이게 바로 바람직한 셀럽과의 협업, 콜라보의 정석이다. 그럼 이쯤이면 에르메스가 존재하는 한 에르메스가 그녀의 후손들도 대대로 모셔야 할 듯.
그녀의 백, 버킨백의 탄생 스토리
사람과의 운명 같은 만남은 정말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제인 버킨도 예외는 아니다. 그녀의 상징, 여성들의 로망 버킨백의 탄생 스토리는 너무 유명한 스토리다. 그 스토리에도 몇 가지 버전이 있지만 그녀와 에르메스의 인연의 시작은 1981년 에르메스 장 루이 뒤마 회장이 비행기 옆자리의 제인 버킨이 바스켓 라탄 백에서 소지품을 꺼내다 쏟으며 투덜대는 소리를 듣고 착안해 그 둘의 아이디어를 섞어 비행기 스틱 백에 스케치하면서 그녀의 자유로운 삶을 담아 탄생했다는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버킨백은 각을 잡거나 잠그지 않고 자유롭게 소지품을 담도록 디자인되었다. 때론 누구의 기저귀 가방이 되고 어린 딸의 캠퍼스가 되기도 하는 백, 그리고 버킨백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그 젠더리스한 포용력.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백이 아닌가? 사용자의 창의성이 발휘되는 사용법으로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가면서 모셔드는 백이 아닌 제인 버킨 그녀를 닮은 삶의 방식처럼 실용적이면서 쓰면 쓸수록 멋스러운 맛이 있는 백이 버킨 백이다. 사용자의 손때와 삶의 모습, 그 스토리가 담겨있는 백, 그래서 어머니에게서 자녀에게로 때론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대대손손 가보와 같이 이어져갈 수 있는 것 같다. 버킨백은 단순히 '백'으로만 명명하기엔 무언가 다 충족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 이것이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버킨백이 타 명품과는 다른 차별성이 돋보이는 진정한 럭셔리 백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
명품들의 명품, 진정한 럭셔리 백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그 스토리에 더해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셀럽들의 로망,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명품들의 명품으로 만든 스토리엔 드라마 '섹스 엔 더시티'가 있다. 사만다가 5년을 대기해야 하는 버킨백을 위해 벌리는 에피소드가 방영된 이후로 버킨백에 대한 소비자의 열망은 폭발하게 된다. 과히 폭발적인 구매욕을 야기해 기존의 대기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대기 줄을 감수해야 품에 안을 수 있게 만들었다. 셀럽들의 셀럽들만을 위한 상징이 되어가는 순간이다. 그런 버킨백에 또 기막힌 스토리가 더해진다. 바로 제인 버킨이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 요청하고 나선 사건, 그 사건의 발달은 악어를 비윤리적으로 도살하는 텍사스 공장에서 프랑스 기업이 가죽을 구입한다는 PETA의 폭로로 인해 제인이 충격을 받고 에르메스에 요청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에르메스는 이미지에 약간의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에르메스는 바로 역학조사에 들어갔고 그 프랑스 기업이 에르메스가 아니며 추후에라도 비윤리적으로 생상 한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 명시한 에르메스의 조치로 제인과 에르메스의 관계는 완만하게 풀어지면서 일단락되었다. 이렇게 셀럽들의 스토리의 스토리가 더해져 시대를 넘어서는 레전드 명품들이 탄생한다.
이젠 다시 버킨백을 안고 해맑게 웃는 너무나 사랑스런 할머니, 그녀를 볼 수 없겠지만 그녀의 삶 속에 빼놓을 수없는 3번의 사랑 속에서 얻은 그녀만큼이나 스타일리시하고 아티스틱 한 샤를로트 갱스부르, 루 드와이옹 두 딸들이 있다. 한 가문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들이 나오다니! 영원히 늙지 않고 그녀의 아름다운 딸들을 통해 우리 곁에 남아있을 제인 버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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