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다. 이번 2023 fw 런웨이에 출연한 마이크로 쇼츠 아니 노팬츠룩으로 인해 장안이 뜨겁다. 민망하다. 표현의 자유다 다들 이룩을 보고 한 마디씩 거들고 있다. 이번엔 이 이슈의 시작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그리고 작년부터 초극단으로 향하는 셀럽들의 마이크로 쇼츠 룩, 언더붑룩과 노팬티룩을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다.
2023 런웨이 쇼크 No pants look 이슈의 시작
올가을 겨울 레디 투 웨어의 가장 큰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No pants look'이다. 이 룩으로 현재도 사회면의 뉴스,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설왕설래 중이다. 사실 이룩의 시작은 레디 투 웨어가 아니다. 2002년 1월 12일 뉴욕에서 시작한 No pants '임프루브 에브리웨어'라는 행위 예술 단체에서 시작한 퍼포먼스로 7명이 공공장소에서 웃음을 주는 목적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매년 1월 세계 도시에서 참여하는 이벤트가 되었다. 그러나 2011년 남아공에서 34명의 인원이 노팬츠로 지하철에 탑승했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약 102달러(11만 5천 원)의 벌금을 물게 된 해프닝도 일어났었다. 이 퍼포먼스의 포인트는 다른 패션 아이템은 다 착용하되 팬츠만 입지 않은 채 지하철 좌석에 무표정, 무신경하게 앉아 있는 것. 이 광경을 처음 본 다른 승객들에게 당혹감을 유발해 재미를 주는 게 포인트다. 그러나 잘하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이것이 일회성에 몇몇 사람들이 하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젊고 패기 있는 많은 패션리더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상 룩으로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 모든 혁신적인 패션의 시작에는 이런 구설이 한 번쯤은 있어왔다. 1968년 메리 퀸트의 미니스커트룩을 가수 윤복희가 방송에 입고 출현한 것을 필두로 센세이션 하게 스트리트를 뒤덮었고 이로 인해 경찰들이 자를 갖고 단속에 나서는 진풍경의 기록들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그땐 그랬었지'라며 회자되는 구시대 유머 코드가 되지 않았나! 그리고 최근엔 레깅스 룩도 그랬다. 큰 이슈에 파장이 클수록 Z세대들에겐 더 매력적이고 힙하게 느껴지듯 이번에 패션 하우스들이 제안하는 이 노팬츠룩이 진짜 거리를 물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2023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오늘의 이 이슈도 먼 미래 언젠가는 구시대 유물의 기록으로 남을 지도..
마이트로 쇼츠, 언더붑룩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이 핫하게 Y2K를 리바이벌하는 방법으로 짧게 더 짧게.. 크랍, 로우 라이즈 쇼츠가 있다. 첫 번째 예로 자크뮈스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밀고 있는 스타일 언더붑( underboob) 패션이 작년부터 핫하게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하와이에서 열린 자크뮈스 2022 SS RTW 프런트 로우에서 선보였던 제니의 체커보드 크롭탑 룩을 시작으로 현아, 비비, 김채원 그리고 한예슬까지 많은 섹시한 느낌을 추구하는 여자 아이돌들과 셀럽들이라면 크랍을 넘어 핫하게 이 스타일들을 착용한 사진을 인스타에 계시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 언더붑의 끝판왕은 벨라 하디드다. 그녀가 하면 무엇이든 트렌드가 되는 시대에 그녀의 언더붑 패션은 민망하다가 아닌 시크하면서도 퇴폐적인 멋짐이 있다. 다른 부분의 노출과 함께 언더붑 탑을 입는 것보다는 가슴 아랫부분에만 구조적 컷팅선이 있는 스타일의 언더붑이 스타일리시한 것 같다. 쉽게는 골지 볼레로의 앞 단추의 오픈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연출하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MIU MIU, Y/PROJECT 등 다수의 패션 하우스들이 2022 FW RTW에서 선보인 로우 라이즈 마이크로 쇼츠 룩이다. 박서 쇼츠 팬츠부터, 데님 미니스커트, 가죽 쇼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헤일리 비버, 카일리 제너, 벨라 하디드 등의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입는 착장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 미니 플리츠스커트는 벨라 하디드의 착장도 멋지지만 K-POP 여자 아이돌의 단골 컨셉인 스쿨룩에 접목해 연출한 룩이 소녀 소녀 한 매력으로 예쁜 것 같다. 그리고 마이크로 팬츠는 하일리 비버가 Y/PROJECT의 RTW 착장에 더 루즈한 가죽 재킷을 매치한 스타일이 베스트 인 것 같다.
셀럽들의 노팬츠룩 스타일.
쇼츠룩의 끝판왕 대망의 노팬츠룩. 미유 미유, 페라가모, 돌체 앤 가바나, 더블렛 등 다수의 패션 하우스가 SS에 이어 2023년 FW에 선보인 노팬츠룩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CL의 무대의상으로 자주 보던 스타일이다. 이런 스타일이 POP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위한 아이템이 아닌 일상복으로 입는다고?! 여름 바캉스룩으로 비치에서나 아님 발레복으로나 입을 법한 스타일이 그것도 FW 런웨이를 채웠다. 이뿐인가 니트 앙상블 위에까지 끌어올려 입은 스타킹 위로 이 팬티를 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이룩의 반전은 판매자 입장에서 가성비의 끝판왕, 들어간 섬유는 손바닥이지만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 그래서인가? 미우치아 프라다는 "I love it! If I were younger, I would go out in panties!”라고 말했다. 보통은 이런 쇼츠는 하일리 비버가 마이크로 쇼츠를 입을 때처럼 루즈하고 박시한 오버사이즈 아우터와의 코디로 연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유 미유가 제안하는 노팬츠룩은 가장 포멀 한 크루넥 니트 앙상블과의 연출이다. 그러나 컬러 톤은 톤 다운된 컬러로. 예전에 마이카족이라고 있었다. 한겨울에 반팔을 입고 다녀서.. 자신이 자가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티 내기 위해 아우터 안에 반팔을 입고 실내에서는 아우터는 꼭 벗고. 그때의 90년대 감성을 끌어다가 한번 마이카족처럼 올가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작년에 RTW에 등장한 룩 그대로 입고 스트릿을 활보한 카일리 제너, 켄달 제너의 사진이 인스타에 떴을 때 멋지다고 난리였었다. 그들 자매처럼 자신의 매력 어필은 자유니깐. 패션은 뭐? 자신감! 대신 시선은 감수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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